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다 미국 정유시설 가동중단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개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31달러(3.7%) 상승한 64.86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26달러(3.3%) 오른 70.2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65.07달러로 한달 만에 다시 65달러대로 올라섰다.
5월 하순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BP가 유지보수를 위해 텍사스 정유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정유사들의 가동중단이 잇따르면서 유가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국내 휘발유 재고가 1억9,520만배럴로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수준보다 7.5% 낮다고 밝히며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