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승인 늦어 차질… 관심은 고조22일 오후부터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 국민장기주식저축인 '밸류코리아펀드'는 첫날 판매에서 당초 예상보다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판매예정회사 35개 가운데 이날 판매를 시작한 6개사의 판매실적은 직접투자형이 63억3,500만원, 간접투자형 7억9,100만원 등 총7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도입한 국민장기주식저축은 투자자가 직접투자하는 상품과 투자신탁과 뮤추얼펀드 등에 맡기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나뉜다.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회사별로 목표수익률과 위험관리 수준 등이 조금씩 다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첫날 거래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긴 했지만 이번 상품이 연말 소득공제 혜택 등을 전제로 한 것임을 감안할 때 시간이 지나면 판매가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 주순극 마케팅팀장은 "기존의 주식형 펀드를 해지하고 옮기는 수요와 신규 수요가 반반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매개시전 투자자들로부터 상품 문의는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국민장기주식저축이 가입후 1년이 지나면 5%, 2년이 지나면 7%까지 소득세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판매에 나설 방침이나 캠페인 등 특별한 마케팅 활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이 상품은 몇몇 투신운용사들이 약관을 늦게 제출해 당초 이날 오전부터 판매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어 오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거나 예약주문하는 불편을 겪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