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로 시너지 극대화… 북방 에너지 자원개발등 추진
|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터미널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현대상선이 제휴연합체인 TNWA(The New World Alliance) 회원사 CMA CGM, DP World와 함께 개발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블락트 2 컨테이너터미널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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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새 성장엔진 찾는다]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로 시너지 극대화… 북방 에너지 자원개발등 추진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정박해 있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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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선택과 집중,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전세계적인 불황을 이겨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 추진 및 북방지역 에너지 자원개발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 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룹 비전인 '2012년 매출 34조원, 재계순위 13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모태가 되는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그룹이 지닌 금융ㆍ물류 역량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정한 ▦물류 ▦금융 ▦인프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현대건설을 품에 안으면 현대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현대증권의 선진 금융기법을 이용해 다양하게 자금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현대증권 역시 현대건설로 인해 영업력 강화 및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현대건설이 이용할 국내외 건설 자재를 현대상선과 현대택배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송하게 되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최첨단 운반기기 등과 연계한 사업다각화도 가능해진다.
중장기적으로 대북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현대건설이 북측 SOC사업에 우선적 지위를 가질 수 있으며 현대아산 건설부문과의 협력을 통한 연계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또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러시아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 그룹'과 러시아 등 북방지역에서의 에너지 자원 개발, 신항만 SOC 개발, 해운 및 물류부문 협력 등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계열사별로 경쟁력 있는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상선의 경우 과감하게 서비스를 재편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 집중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 시황 예측능력 배양 등 전사적 업무혁신 작업을 진행해 불황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또 터미널 부문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신항에 건설중인 2-2단계 터미널을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스블락트2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에도 참여해 2013년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2010년까지 3대 종합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점등급제, 고객관리자제도, 직원계층제도 등 '신(新) 영업제도'를 시행해 강력한 소매영업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또한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을 최근 설립하고 제2의 '바이코리아' 영광 재현을 위해 나섰다. 자산운용업에 다시 진출함으로써 현대증권의 자산관리영업부문을 활성화하고 IB부문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그룹에서 대북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지난 5월 'PLZ(Peace & Life Zone) 평화생태관광'을 시작했다. 비무장지대의 훼손되지 않은 생태환경 및 다양한 역사ㆍ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생태관광의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향후 PLZ 관광을 금강산ㆍ개성 관광 등과도 연계해 남북교류의 요충지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국내 엘리베이터의 자존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15일 세계 최고 높이(205m)의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타워'를 완공하는 등 초고속 엘리베이터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정몽헌 R&D센터'를 준공, 엘리베이터의 종합적인 성능을 시험ㆍ연구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마련했다. 국내 승강기 부문 1위를 넘어 '글로벌 톱5' 안에 들겠다는 포부다.
현대택배는 의류, 신선화물, 유통업체 물류 등 3개 부문을 1등 브랜드로 특화 육성시켜 각각 지난해 보다 배 이상 늘어난 1천억원 이상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물류시설을 확충하는 등 올해 물류 인프라에 총 59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U&I는 국토해양부의 '그린 u-PORT 구축 사업' 주관사업자로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컨테이너터미널 내 탄소 발생량을 20% 가량 감소시키는 시스템으로 작년 1단계로 부산항 신선대터미널, 동부부산 컨테이너터미널 작업을 마쳤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정은 회장 취임 5주년을 맞아 신(新) 조직문화 '4T'(Trust 신뢰, Talent 인재, Togetherness 혼연일체, Tenacity 불굴의 의지)를 선포하고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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