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예고된 대로 한국 등을 대상으로 기본 앱에서 채팅 접속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이번 조치로 별도의 '페이스북 메신저'를 다운 받아야 한다.
올 8월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약 13억명. 이론적으로 모든 페이스북 가입자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려 받으면 단숨에 세계 1위 메신저가 되는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내 '친구 채팅 기능'을 국가마다 순차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올 초부터 예고됐고 한국을 포함해 지난 7월 29일부터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중이다.
대신 페이스북은 자사의 '페이스북 메신저' 내려받기 정책을 시행한다. 이에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상에서 친구와 채팅하기 위해 반드시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려받아야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강제 차단 및 내려받기 유도' 정책은 데이터로 바로 드러나고 있다.
11일 현재 한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의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앱 장터에서 페이스북메신저는 내려받기 1위를 기록 중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국내 구글플레이 순위에서 페이스북메신저는 50위권 밖이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IT 업계 중에서도 모바일메신저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페북이 보유한 메신저는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총 4개로 업계 최다 보유 수준이다. 지난 2월엔 가입자 기준 세계 1위 왓츠앱을 약 20조원(19억달러)에 사들였다. 지금까지 인터넷서비스 인수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올 8월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약 13억명. 이론적으로 모든 페이스북 가입자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려 받으면 단숨에 세계 1위 메신저가 되는 것이다.
지난 달 기준으로 모바일메신저 가입자 기준 점유율은 왓츠앱(7억명), 위챗(5억명), 라인(4억9,000만명)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