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지난 주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이청용은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시즌 3번째 도움을 기록했고, 박지성은 82일 만에 나와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청용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11분 팀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청용이 전반 1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한 게 상대 수비수의 다리에 맞아 굴절되며 골대 앞에 있던 팀 동료 이반 클라스니치에게로 연결됐고, 클라스니치는 살짝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9월 웨스트햄과 칼링컵 3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도움을 올렸던 이청용은 지난 10월 토트넘전에서 정규리그 1호 도움을 터트렸고, 이날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해 이번 시즌 통산 2골 3도움의 활약을 이어갔다.
이청용은 이후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 했다. 볼턴은 클라스니치가 2골, 개리 캐힐이 1골을 넣었고, 맨체스터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가 2골, 미카 리차즈가 1골을 보태며 3대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날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맨오브더매치'에 뽑힌 이청용은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테베스와 관련해 "종횡무진하며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저런 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아르헨티나 경계령'을 울렸다.
맨유의 박지성은 같은 날 열린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될 때까지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11분 웨인 루니와 1대1 패스를 이어가며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뚫었지만 상대 수비수의 깊은 태클에 막히면서 슛 기회가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리그2위 맨유는 이날 애스턴 빌라에 0대1로 패하며 에버턴과 3대3으로 비긴 1위 첼시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