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상선, 반짝반짝 빛나는 스킨십 경영

사내 탁구대회·임직원과 식사 미팅… 사기진작 역할 톡톡

현대상선 직원들이 서울 연지동 사옥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탁구대회에 참가해 탁구 시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나서고 있다. 팀별 탁구와 볼링경기 등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이석희 사장부터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직원과의 스킨십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사장은 업무의욕 강화를 위한 스킨십 경영을 표방하면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체육대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부터 본사 야외 주차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팀별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본사 40개팀과 부산 9개팀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5월 중에 결승전이 열린다.


아울러 벌크사업 부문은 지난 3월 창덕궁 옆 비원볼링장에서 자체 볼링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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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직원 사기 진작 캠페인으로 사내에 긍정적인 분위기와 소통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업무성과를 높이고 흑자전환 목표를 이루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외부 공표와 별도로 회사 임직원에게 회사 실적을 별도 설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실적은 누구보다 직원들과 함께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이 사장의 지론"이라며 "사내 경영설명회가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이 사장은 1년치 날짜를 확정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장은 올 들어 4월까지 넉 달간 총 80여개 팀과 점심이나 저녁을 함께 하며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는 주당 약 4~5개 팀과 식사를 한 것으로 거의 매일 하루에 한팀과 직접 대면하는 셈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주로 경험을 토대로 업무고민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줄 것과 영업력을 강화해달라는 당부도 주요 내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 사장은 해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2ㆍ4분기부터 직원과의 식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한 이 사장은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최근 들어 빈도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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