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앤서니 김 "3승 보였는데…"

티샷 흔들려 11언더로 나상욱과 공동 8위 그쳐

재미교포 앤서니 김(23)이 시즌 3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앤서니 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랜애비GC(파71ㆍ7,273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RBC캐나다오픈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보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과 함께 공동 8위에 그쳤다. 1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신인 체즈 리비(미국)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는 앤서니 김으로서는 경기 운영에서 아쉬움을 남긴 최종라운드였다. 이번 대회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면서 나흘 내내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가 적용됐다. 이는 페어웨이에 놓인 볼에 한해 ‘집어올린 뒤 닦고 놓은 뒤(lift, clean and place)’ 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긴 러프가 잔뜩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사수해야만 이 같은 특혜를 누릴 수 있었던 상황. 앤서니 김은 드라이버 샷을 평균 312야드나 날렸으나 페어웨이를 향한 것은 절반 밖에 안됐다. 자연스레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44%에 그치며 어렵게 플레이 해야 했다.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범한 그는 1타 차 2위에서 6타 차 공동 8위로 뚝 떨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86%로 높인 나상욱은 3타를 줄여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280야드 정도의 ‘단타자’ 리비는 그린적중률 78%의 안전 플레이로 선두를 지켜냈다. 90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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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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