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 산불로 최소한 8명 사망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에어 반도에서 11일 지난 83년 이래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최소한 8명의 주민들이 불에 타 숨지고 많은 재산 피해를 냈다. 그러나 산불이 11일 밤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실종으로 신고된 사람들이7명이나 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했다 꺼진 것으로 보였던 산불이 이날 불어 닥친 강한 바람으로 되살아나 40도가 넘는 고온으로 더욱 기세를 부리며 시속 70km라는 무서운 속도로 애들레이드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에어 반도 남부 지역을 휩쓸며 10만 헥타르의 숲과 가옥, 차량 등을 삼켜버렸다.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불을 피해 차 속에 들어갔다 도주로를 찾지 못한 채 차와 함께 불에 타 숨졌으며 많은 사람들은 산불을 피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맬컴 슐터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국장은 "산불이 무자비하게 에어 반도남부 지역을 휩쓸었다"며 "소재 파악이 안 된 사람들의 행방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애들레이드 인근지역과 빅토리아주에서도 이날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양 2천마리를 포함한 가축들이 불에 타 숨지고 농가 주택 등이 소실됐다. 호주에서는 지난 1983년 애들레이드 부근에서 일어난 산불로 28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산불 피해를 냈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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