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개국과 아세안 회원국 10개국은 22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의장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3'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전날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 "장관들은 천안함 침몰을 초래한 공격에 대한 규탄을 포함하고 있는 2010년 7월9일자 유엔 안보리 의정성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명에는 북한을 지목해 비난하거나 북한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의장성명은 "장관들은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함정 천안함의 침몰과 이에 따른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개탄했다"며 아울러 "한국 정부가 자제를 발휘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장관들은 관련 당사국들이 모든 분쟁을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당사국들이 적절한 시기에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또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관심사안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가 발표한 의장성명은 모두 18개 항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한반도 관련 조항은 16항과 17항에 담겨져 있다.
한편, 전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가 이날 발표한 의장성명에도 동일한 내용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