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베링해 명태 민간쿼터 싹쓸이우리나라가 올해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민간쿼터를 전혀 확보하지 못해 가격파동이 우려된다.
해양수산부는 25일 러시아가 이날 자국업체 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링해 명태 민간쿼터 1차 입찰에서 쿼터량 19만1,000톤을 모두 소진해 외국 업체의 2차 입찰 참여가 불가능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어선은 러시아 해역에서 이미 확보한 정부쿼터 2만5,000톤과 러시아 업체와의 합작조업 물량을 합해 6만톤 가량만 잡을 수 있게 됐다.
국내 명태 수요는 연간 40만톤 수준.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 업체들의 입찰 참여가 저조해 서베링해 민간쿼터 19만8,000톤 중 16만톤을 우리 업체들이 배정 받고, 정부쿼터를 포함해 20만톤을 러시아에서 직접 잡아 들여 왔다.
그러나 올해는 수요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가격급등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박재영 해양부 차관보는 "러시아의 명태 총허용어획량(TAC)이 대폭 감축됨에 따라 러시아 어민들이 한국 등에 대한 수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안정을 위해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으로 정부 비축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 명태재고량은 정부 2,171톤, 민간 5만9,777톤 등 모두 6만1,948톤으로 집계됐다.
임웅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