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새천년을 맞아 처음 열리는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29일부터 6월 7일까지 71일간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문화벨트 일원에서 개최된다.「인(人)+간(間)」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전세계 46개국에서 247명의 작가가 참가해 모두 394점을 전시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예술적 재해석과 발언을 시도할 예정이다. 본전시의 경우 한국·오세아니아 북미 중남미 아시아 유럽·아프리카 등 5개 권역으로 나뉘며 김홍희, 토마스 핀켈펄, 김유연, 다니 아라타, 르네 블록 등이 커미셔너로 전시기획을 맡았다. 이들 권역 사이사이에는 오광수 비엔날레 총감독이 기획한 특별코너가 마련돼 각 전시를 묶는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특별전은 인간과 성 예술과 인권 한·일 현대미술의 단면 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 인간의 숲 회화의 숲 등으로 꾸며지고, 광주시립 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영상전에서는 「상처」를 주제로 5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주최측은 올해 전시가 「아시아성」을 중심에 둬 유럽 지향의 기존 미술 흐름에서과감히 탈피하는 한편 「광주성」이라는 독특한 지역정서와 예술적 전통은 지속적으로계승, 발전시킬 예정이다. 본전시 아시아 권역의 경우 종전과 달리 별도 장소가 할애됨은 물론 본전시장의 요처인 첫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반면 유럽·아프리카 권역 전시에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중부유럽국가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제된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핀란드 등 아프리카, 중동, 북유럽 작가들이 대거 초청됐다. 본전시 참가 한국작가는 김호석, 윤석남 씨 등 9명으로, 이중 김씨는 4·19쿠데타에서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에 이르는 일련의 한국민주화운동사를 파노라마 형식의 연작으로 출품하게 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또 다니 아라타 씨가 본전시의 아시아 권역 커미셔너를 맡고 하리우 이치로 씨가 특별전 「예술과 인권」의 큐레이터로 나서는 등 비엔날레 사상최초로 2명의 일본인 전시기획자가 참가해 눈길을 모은다.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7:05

관련기사



이용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