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민들의 '자발적 교육'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학습동아리(studiecirklar)'다.
19세기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학습 모임에서 시작된 스웨덴의 학습동아리는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한 사람들이 스스로 공부계획을 짜서 구성원 각각의 집에서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1년간 한 개 이상의 학습동아리에 참여한 사람이 (스웨덴 총 인구 900만명 중) 190만명에 이를 정도로 학습동아리가 대중적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3년 넘게 꾸준히 한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인가한 9개의 성인교육협회(Studieför-bundet)가 주관하는 학습동아리들은 최소 3명 이상의 성인이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 총 9시간 이상 특정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해야 하며 이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재정 지원도 하고 있다.
동아리는 협회가 조직해 동아리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 외에도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나 동료들끼리 만들거나 회사 내 특정 조직이나 각종 단체 등이 자신들의 회원들을 위해 조직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들이 학습하는 주제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문학ㆍ언어 등 흔히 생각하는 '학습' 범주에 속한 분야 외에도 낚시나 뜨개질,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학습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해당 분야와 관련된 교사를 두고 운영되는 등 운영 과정도 전문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