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해 우리 경제 '7가지 희망'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br>소비·투자회복… 수출호조… 자본시장 활성화…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소비와 투자의 회복 가능성, 수출호조, 자본시장 활성화 등 7가지의 희망적인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2005년 한국 경제의 희망요인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부채 구조조정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가계 부문의 빚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신용불량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부터는 가계소비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요 투자지표가 증가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향후 투자 회복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 지난해 1ㆍ4분기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최근 소폭 (2.2~2.5%) 증가세로 돌아섰고 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도 2003년 말 -5.7%에서 지난해 3ㆍ4분기에는 15.0%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장 큰 걱정거리인 수출둔화 역시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졌다. 지난해만큼 높은 증가율을 올리기는 어렵지만 수출증가율이 해외시장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데다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는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근 개인의 자산운용 경향이 안전 제일에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 역시 올해 자본시장 활성화의 조짐으로 해석됐다. 자산운용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간접상품인 적립식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2003년 말 3,334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2조원 등으로 1년새 6배 가량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밖에도 ▦차세대 반도체 등 새로운 성장동력 ▦남북경협 활성화 분위기 조성 ▦사회통합 공감대 고조 등을 올 한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잃지 말아야 할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의 싹을 제대로 움트게 하려면 가계 부문의 유동성 위기 방지와 친기업적 사회 분위기 조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금융정책의 신뢰회복 등의 과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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