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하면 뇌 속에 마약 복용 때와 비슷한 행복감을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지난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총회에서 흡연이 뇌 속의 내생성 오피오이드 수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내생성 오피오이드가 흡연으로 증가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화학물질은 보상감과 긍정적인 감정 등을 일으키며 통증 완화에도도움을 주는 물질로 모르핀과 헤로인에 반응하는 물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하루 한 갑 정도의 흡연을 하는 청년과 비흡연그룹을 대상으로 흡연시뇌 속의 변화를 뇌신티그램(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뇌 조사)을 이용해 조사했다면서 흡연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이 힘든 이유를 밝히기 위한 앞으로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