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세청, 인수위에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보고

지경부는 전력ㆍ가스 경쟁체제 강화 보고한 듯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부처 업무보고 이틀째인 12일 국세청, 국가정보원, 지식경제부, 법무부ㆍ대검찰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국세청은 업무보고에서 세원확보 방안을 대거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령연금 수령액 20만원으로 확대 등 박 당선인의 핵심 복지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박 당선인이 공약한 지하경제 양성화를 골자로 한 세수확충 방안을 집중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300조∼4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지하경제 자금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과세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휘발유 등 불법 유류 유통시장이 대표적 타깃이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을 감안해 중소ㆍ중견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스ㆍ전력산업의 비효율을 낮추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독과점 체제인 가스ㆍ전력 시장의 경쟁체제를 촉진하는 방안도 보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박 당선인이 이미 강력한 검찰개혁안을 내놓은 가운데 자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검 중수부 폐지와 검사장급(차관급) 인원 감축, 상설특검, 기소와 수사를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검찰의 직접 수사기능 축소 등 강력한 쇄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검찰은 중수부 폐지 또는 유지 시나리오, 별도 수사기구 설치 방안, 고검 내 태스크포스(TF) 설치안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장단점을 비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수집 분야를 없애고 해외와 대북 정보수집 역할만 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업무보고 내용중 공개할 것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개 업무보고 단계 중 분과별로 업무보고 받은 내용을 분석, 검토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라면서 "분과별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공개할 것은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