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경제, 政情불안으로 '흔들'

정치혼란 장기화에 인플레이션등 겹쳐<br>증시 이틀째 하락·밧화 11개월만에 최저<br>총리 후임싸고 갈등 심화땐 더 악화 우려



태국 경제, 政情불안으로 '흔들' 정치혼란 장기화에 인플레이션등 겹쳐증시 이틀째 하락·밧화 11개월만에 최저총리 후임싸고 갈등 심화땐 더 악화 우려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태국 경제가 정치의 볼모로 잡히면서 흔들리고 있다.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9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집권 여당이 사막을 총리로 재추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이에 따라 태국의 국가 신인도와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10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태국의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는 국가신용에 부정적 요소이며 등급 조정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현재 중간 등급(BBB+)인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시사했다. 수라퐁 수엡옹리 태국 재무장관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태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연 이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막 총리의 총리직 박탈 소식도 위축된 투자 심리를 살리는 기폭제가 되지 못했다. 태국 증시는 올들어 21%가량 떨어졌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크리스티나 카즈미 애널리스트는 "정치 위기가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얽히면서 태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밧화의 하락세도 두드러진다. 올 초만해도 밧화는 1달러 당 29밧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달러당 34밧대로 11개월 만에 최저 치로 떨어졌다. 문제는 사막 총리의 후임을 놓고 정치 세력간에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우려로 태국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9.2%까지 오른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중앙은행의 앗차나 와이쾀디 부총재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1ㆍ4분기 6.1%에서 2ㆍ4분기 5.3%로 악화됐다"며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으면 소비 심리 악화와 외국인의 투자 외면으로 태국 경제가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 의회는 새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오는 12일 긴급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권 정당연합의 중심세력인 국민의힘(PPP)의 쿠텝 사이크라장 대변인은 "당원이 사막을 총리 후보로 재 추대키로 합의했다"며 "본인 의사와 연립정부 내 5개 정당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막은 아직까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관측통들은 집권 정당연합 내 다른 군소정당의 반대와 국민의 감정을 감안할 때 사막의 총리 복귀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PPP 내부에서 사막의 뒤를 이을 총리 후보감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480개 의석을 정당별로 살펴 보면 PPP가 과반의석에 7석 모자란 233석, 유일 야당인 민주당이 165석, 나머지는 연정에 참여한 군소 정당의 몫이다. 외신들은 새 총리가 누가 되느냐는 임시회가 열리기 전 이틀 간의 막후 협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만약 정국 혼란이 계속될 경우 군부 세력에게 쿠데타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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