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국내 車시장 지각변동 온다

이색 디자인 신차 몰려오고… 중형차 13종 쏟아지고…<br>수입차 업체는 마케팅 강화… 국내외 브랜드간 격전 예고

사진 위부터 신형 그랜저, 코란도C, 시보레 올란도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디자인의 신차들이 전통 세단에 도전장을 던지는가 하면 또 유례없이 많은 중형차들이 쏟아지며 브랜드 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기회를 잡게 될 수입차 업체들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연간 10만대 판매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시장은 수성을 자신하는 완성차 업체와 잠식을 노리는 수입차 업체가 모두 새로운 전략을 구사,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디자인 측면에서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해치백ㆍ박스카 등 다양한 외관의 신차가 쏟아지기 때문. 현대차는 오는 2월 비대칭 도어가 특징인 신개념 쿠페 벨로스터(프로젝트명 FS)를 선보인다. 또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중형차급 왜건을 내놓는 한편 전통 해치백 i30 후속도 출시한다. GM대우도 효자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에 해치백 모델을 추가한다. 이밖에 기아차가 20~30대를 겨냥해 하반기 박스형 CUV 모델 차량을 선보이며 GM대우도 7인승 미니밴 ‘시보레 올란도’를 출시한다. GM의 첫 다목적 패밀리카(MPV) 차량으로 콘셉트카의 느낌이 난다. 닛산도 ‘이효리차’로 유명세를 탔던 박스카 큐브를 들여와 인기 몰이에 나선다. 무엇보다 올해 중형차 시장은 어느 때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준중형차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던 중형차 시장은 그 비중이 올해 26.3%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에 쏟아질 2,000cc급 중형차는 쏘나타 터보,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왜건 등 쏘나타 파생모델 3종을 비롯해 GM대우 토스카 후속, 인피니티 G25, 크라이슬러 200C 등 자그마치 13개 차종에 달한다. 올해 1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며 FTA 특수를 보지 못하는 일본업체들은 투입 차종 수를 늘려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가격차도 더욱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품질과 디자인이 강화된 국산차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차 간의 본격적인 전쟁이 예고돼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10만대 돌파는 물론 11만대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대인 7.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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