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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머리로… 박주영 해트트릭 '첫승 선물'

대표팀 레바논에 6대0 완승<br>7일 오전 쿠웨이트와 2차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이 2일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한국-레바논전에서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지동원(9번), 차두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안착한 ‘캡틴’ 박주영(26ㆍ아스널)이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대표팀의 브라질행에 파란불을 켜는 귀중한 골이었고 소속팀내 주전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확인하는 시원한 골이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박주영은 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선제골과 두번째ㆍ네번째 골을 터뜨렸다.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지동원(선덜랜드)이 두 골, 김정우(상주)가 한 방을 더해 대표팀은 레바논을 6대0으로 완파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더없이 잘 끼운 것이다. 프랑스의 AS모나코에서 뛰다 지난달 30일 EPL의 아스널 이적이 확정될 때까지 이적 문제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주영은 그간의 속앓이를 훌훌 털어버린 듯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0대0으로 맞선 전반 8분 후방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르더니 전반 추가시간에 헤딩골로 스코어를 2대0으로 벌렸다. 이어 3대0으로 앞선 후반 22분에는 단독 드리블 후 오른발 강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달 한일전 0대3 참패 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3만7,000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왼쪽 날개와 최전방 공격수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스널은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마루아네 샤마크(모로코) 등의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 페르시는 부상이 잦고 샤마크는 조만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소속팀을 비워야 한다. 박주영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다. 한편 경기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중동 원정에 오른 대표팀은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쿠웨이트와 B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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