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가] 내년 국제원유가 5∼9% 상승 전망

올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원유가격이 내년에는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1999년중 국제원자재가격 전망’에 따르면 국제원유가격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외환위기에 따른 아시아지역의 수요부진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이행부진에 따른 공급과잉 현상으로 작년 동기보다 평균 5.9달러(30.3%)가 하락했다. 이달들어서도 국제원유가의 하락추세는 이어져 지난 25일 현재 美텍사스중질유가 배럴당 10.7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가 10.37달러, 두바이유는 11.39달러를 각각기록, 약 12년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적정한 재고확보를 위한 수요가 다소회복되면서 재고과잉상태가 점차 해소됨에 따라 올해보다 5∼9%(배럴당 0.6∼1.2달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원유를 제외한 기타 원자재의 경우 쌀.소맥.원면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로돌아설 것으로 보이나 옥수수 및 대두와 동,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은 완만한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쌀이 올해 중국 양쯔강의 대홍수와 인도네시아 가뭄 등으로 생산이 감소, 최대 9.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소맥도 2.2∼5%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와 대두가격은 생산호조와 소비감소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동과 알루미늄가격도 수요는 부진한 반면 생산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가격의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면의 경우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대홍수 및 미국 남동부지역의가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주요 원자재 수입은 수입가격 상승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올들어 지난 9월까지 3백90억3천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34.7%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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