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TO가입·올림픽 中특수잡기

WTO가입·올림픽 개최 中특수잡기 총력전 對中수출 매년 15%이상 증가전망 세계 무역시장서 한국위협 우려도 >>관련기사 의류.전자등 '베이징행' 가속 중국의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확정으로 사상 유례없는 중국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양대 호재로 중국의 성장가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는 세계무역시장에서 한국을 위협하는 양면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올림픽 유치로 대중국 수출이 연평균 15% 이상 증가, 2008년에는 수출 565억달러, 수입 460억달러 등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교역규모 313억달러(수출 185억달러, 수입 128억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6.2%에 그친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 비중은 2008년에는 최대시장인 미국(21.8%)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 올림픽과 월드컵 등을 개최, 국제경기 경험이 풍부한데다 ▲ 중국이 일본과 통상마찰을 겪고 있는 반면 한류(중국 내의 한국 대중문화붐) 바람이 불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이 베이징 올림픽 특수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경기장과 호텔ㆍ대중교통망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따른 건설업과 철근ㆍ시멘트 등 건설기자재, 벽걸이TV 등 디지털 가전 분야,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 분야, 고급 내구소비재 분야 등이 수혜업종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칠두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의 올림픽유치는 WTO 가입과 함께 앞으로 10년간 동북아의 지속적인 수출수요 창출의 최대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세안(ASEAN) 지역 수출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8%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으로의 수출 확대는 지역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수출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반도체ㆍ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수출비중은 줄이는 '수출구조 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무역협회ㆍ업종단체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중국 수출 및 투자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국상품전시회에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양대 호재를 등에 업은 중국은 13억 인구를 가진 최대 수출시장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의 산업을 위협하는 '야누스'의 얼굴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은 백색가전과 섬유 등 중저가 분야에서 한국을 이미 추월한데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계ㆍ철강ㆍ반도체 등 주력산업마저 5~10년 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수출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구찬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