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국 간 정상회담 또한 더욱 요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신년사에는 더욱 강경해진 대일 메시지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올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 중 3명의 정상과는 양자회담을 가졌지만 아베 총리와는 과거사 문제 등을 이유로 정상회담을 갖지 않는 등 소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우경화 발언을 삼갈 경우 내년 상반기에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할 수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이 방안은 물 건너간 것으로 봐야 하고 내년에도 아베 총리와 만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경해진 청와대 분위기를 전했다. 한일 관계 개선은 향후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최근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에 실탄 1만발을 지원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을 노렸지만 이를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는 등 오히려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재료가 됐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아베 총리의 집권이 예상되는 앞으로 3년 동안은 양국 관계가 힘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