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노사간의 협상과정을 `춘투`로 표현하면 사회에 대한 공격행위 같은 느낌이 든다”며 “다른 표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언론에서 춘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국민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는가”고 반문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봄 임단협 시기 등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고려하자”고 덧붙였다. 춘투의 유래와 관련, 권오규 정책수석은 “임금단체협상이 5월 중 `피크`를 이룬다는 의미의 일본 용어가 한국에 전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춘투가 대결적 의미보다는 축제의 의미로 사용된다”며 춘투가 부정적 의미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님을 지적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