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페라 대작 잇따라 무대에

국립오페라단 '파우스트'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선봬

파우스트

토스카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새봄을 맞아 나란히 대작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해 '메피스토펠레'에 이어 '괴테 파우스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샤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를 선보인다. 비제의 '카르멘', 마스네의 '마농'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히는 구노의 '파우스트'는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제작한 수많은 오페라 가운데 음악적 서정성과 우아함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프랑스 오페라의 전통에 따라 발레 장면이 가미된 이 작품은 1859년 초연 이후 1919년까지 파리에서만 1,500회 이상 공연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균형 잡힌 섬세한 음악과 오라토리오를 연상시키는 성스러운 멜로디 그리고 삶과 죽음, 선과 악이 교차되면서 인간 심연에 닿는 근원적 주제를 다뤘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테너 김우경이 무대에 오르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끈다. 김우경은 2004년 한국인 테너 최초로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했으며 2007년에는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을 맡아 한국인 최초로 뉴욕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올랐다.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미국 출신의 베이스 새뮤얼 래미, 순결하고 아름다운 처녀인 마르그리트 역은 소프라노 알렉시아 불가리두, 마르그리트의 오빠인 발랑탱 역은 바리톤 이상민이 맡는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는 16일, 18일, 19일, 20일 나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며 김우경은 16일과 19일 출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푸치니의 '토스카'를 오는 4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85년 창단된 서울시오페라단이 '토스카'를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작진은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담는다는 방침이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페라 전문 지휘자 마크 깁슨을 영입했다. 그는 뉴욕시티오페라단과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에서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신시네티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페라 작품 중 가장 극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토스카'는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긴박한 상황을 그린 비극으로, 19세기 로마의 긴박한 정치적 상황 속에 한 여인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증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번민 등을 표현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전속 테너로 활동하는 테너 박기천,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소프라노 임세경을 비롯해 바리톤 고성현, 테너 한윤석, 테너 최성수, 소프라노 김은주 등이 출연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