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외화자금조달 ‘첩첩산중’/구제금융 요청 불구

◎유동성 개선조짐 없어/신인도 추가 하락땐/외자도입 창구 더 좁아져/외국금융기관 신용라인/재개돼야 자금 숨통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은 IMF 구제금융 요청에도 불구, 전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증시폭락과 환율급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이 급격히 떨어질게 확실시되고 있어 향후 대외신인도가 더욱 하락, 외화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주초부터 시작된 주요 시중은행들의 외화자금난이 갈수록 심해져 이번주들어 6개 시중은행이 은행당 3억∼5억달러씩 총 25억달러의 자금이 부족해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금융기관들의 국내은행에 대한 크레디트라인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은행들의 외화자산 추가매각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은 주로 한국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이나 우리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외화자산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국금융기관의 크레디트라인이 되살아나려면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IMF의 자금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내년초까지 외화유동성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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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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