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택배社 “박스 수거합니다”

택배사들이 배송포장 박스를 회수ㆍ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오는 4월부터 택배 포장박스 회수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택배 배달과 동시에 물품 포장박스를 수거해오는 제도로 환경문제와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월 평균 15만5,000개의 택배 박스를 사용해왔으나 회수ㆍ재활용 서비스로 비용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유택 택배사업 팀장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회수물류로 불리는 포장박스 수거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 환경개선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며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회사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대택배도 자원의 재활용 및 원가절감을 위해 오는 4월부터 수도권 지역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택배 박스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 제도를 올 한해 시범 실시한 뒤 내년부터는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택배가 제작하는 택배 박스는 연간 80만개로 박스를 수거해 재활용하면 2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매년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송 박스를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것은 낭비다”며 “택배 박스의 재활용을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GLS는 여성고객 특화 택배인 `엔젤(Angel)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에 한해 배송 박스를 수거하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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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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