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위, 백화점카드 대대적 정리

금감위, 백화점카드 대대적 정리금융감독당국은 난립 중인 백화점카드 업체들의 영업상황에 대한 집중 현황점검에 나서 제대로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은 연내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카드업계에 대한 종합 재점검을 벌인 뒤 재벌과 새마을금고연합회 등 신규 카드업 진출희망자에 대한 허가여부를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25일 『지난 몇년간 무차별하게 백화점카드에 대한 라이센스를 내주면서 허가를 받은 업체의 수가 50여개에 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리 방침을 세우고 현황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백화점 카드업계 상당수가 라이센스를 받은 후 아예 영업을 하지 않고 있거나 명목상으로만 카드업을 영위할 뿐 삼성·LG 등 대형 카드사와 제휴, 실제로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분류작업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않는 카드업체 연내 허가취소키로 금감위 "전업체 재점검뒤 신규인가 검토"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50여개 백화점카드업계에 대해 영업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 청문절차를 거쳐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은 또 7개 전문카드사와 20개 겸영여신업자(은행계 카드사)에 대해서도 업무범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재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선 정리작업을 토대로 당국은 새마을금고와 현대·롯데·SK 등 재벌들에 대한 신규 카드업 허가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97년부터 카드사업 신규진출을 준비해왔으며 허가조건인 계열의 부채비율 200% 달성 등은 대부분 충족한 상황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신규허가 문제는 원칙의 문제인데 뚜렸하게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그러나 연내 신규허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또다른 관계자는 『연내에는 확실한 입장표명이 불가능하지만 연말까지는 업계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지는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신규허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5 18:40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