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캐나다 FTA 사실상 타결

쇠고기·차 등 민감품목 의견 접근… 조만간 공식발표


2005년에 시작된 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임박했다.

26일 정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가 소고기와 자동차 등 민감품목에서 의견접근을 이뤄 조만간 FTA 타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일간지인 글로브앤드메일도 짐 플래어티 캐나다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홍콩 아시아협회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한국과의 협상타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고기와 자동차인데 이 부분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접점을 찾았다"며 "서비스와 투자협상은 아직 큰 진전이 없지만 상품 부문에서는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5년 미국보다 앞서 캐나다와 FTA 협상을 시작했다. 13회에 걸쳐 협상이 이뤄졌으나 소고기 개방 문제 등으로 2008년 협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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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협상재개에 합의하면서 물꼬를 다시 텄다. 1월 박근혜 대통령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FTA 타결을 조속히 이루자고 입을 모았다.

현재 캐나다에서 한국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는 6.1%다. 캐나다 승용차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현대차인데 FTA가 체결되면 수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한 소식통은 한국이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돼지고기에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냉동 돼지고기 관세는 25%이며 보통 돼지고기의 관세는 22.5%다. 한국과 미국의 돼지고기 관세는 2016년 완전히 폐지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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