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무법인 설립 러시 이를듯사건 수임수가 줄어드는 등 영업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부산 변호사 업계에서 「거물급 변호사」 영입 등을 통한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 설립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20일 부산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내년 9월 부산 법조청사의 연제구 거제동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사건 수임수가 줄어드는 등 악화되고 있는 영업여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법무법인(변호사 5명 이상) 및 합동법률사무소(〃3명 이상) 설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법원장 출신의 A 변호사는 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S씨와 부장판사 출신의 L씨 등 변호사 5명과 함께 법무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또 부장판사 출신의 H 변호사는 P 변호사와 국제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귀국한 H변호사 등 변호사 4명을 영입해 법무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지난 2월에는 동부지원장 출신의 L 변호사와 부장판사급 3명, 부장검사 출신 J 변호사 등 5명이 법무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재 9개에 불과한 법무법인이 법조청사 이전시점인 내년 9월까지는15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상당수의 변호사들이 합동법률사무소로의 전환을 잇따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부산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수는 2백5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올들어 상반기까지의 사건 수임건수는 1만8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961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류흥걸기자HKRYUH@SED.CO.KR
입력시간 2000/09/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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