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청원 친박 복당 몽니 부리나

"일괄 복당 안되면 당에 남겠다" 강경 입장에<br>'독자활동으로 정치적 입지구축 행보' 분석속<br>한나라선 "복당 해결국면…급할것 없다" 느긋

‘서청원 대표가 당 인사들의 한나라당 복당에 몽니를 부리나.’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4일 한나라당 일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은 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내놓은 복당 해법은 정치적 꼼수에 가깝다”고 비판한 뒤 “정치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조만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원칙적 일괄 복당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친박연대가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 대표, 차라리 독자 노선 정치적 입지 구축=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낙선자든, 조직위원이든 전면 일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검찰수사를 받는 서 대표가 한나라당의 복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독자적인 정당활동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서 대표가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배경은 비례대표다. 당을 유지하면 비례대표 8석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는 당이 합당ㆍ해산ㆍ제명 이외의 사유로 변경ㆍ이탈할 때만 자격박탈이 된다. 서 대표는 당을 나가겠다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야 하는데 명분이 없다며 제명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구 5석 가운데 2석 내외는 서 대표의 입장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대 10석을 확보해 소수 정당으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밖에서 친박 성향의 정치적 행보를 유지하면서 집권 후기 박 전 대표가 당권을 확보하고 차기대권 행보에 나설 때 다시 합류한다는 계산이 가능해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친박연대 전체 13명의 의원 중 3∼5명만 복당을 원하고 나머지는 복당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굴욕적인 복당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일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 노선을 걷기 위해 당명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급할 것 없다” 느긋=한나라당은 복당에 대해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이다. 박 전 대표가 원칙적 일괄 복당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당 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친박연대가 아니더라도 친박 무소속과 순수 무소속 의원 등 최대 15명이 입당할 수 있어 국회에서 170석 이상의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한나라당이 여유를 갖는 이유다. 한나라당은 5일 중앙당에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당원자격심사위를 구성, 친박인사 등의 입당 절차를 확정 짓고 복당 자격 등을 본격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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