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의 최저 매각 가격을 설정, 조만간 블록세일(대량매매)에 나서기로 했다. 예보는 또 정리금융공사가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 2.1%도 공동매각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예보가 보유한 신한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보는 보유 중인 신한지주 보통주 2,236만주 가운데 10%(223만주)가량을 블록세일 형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주간사에서 검토한 최저 매각 가격과 최대 할인율을 공자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나머지 90%는 블록세일과 동일한 가격으로 신한지주가 추천하는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할 예정이어서 시장에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공자위에 보고한 후에도 최저매각 가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근 신한지주 주가가 4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신한지주 주식을 처분해 총 9,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보는 이날 신한지주 지분 매각 주간사에 대한 인센티브 수수료도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매각을 위한 세부 절차가 모두 끝난 만큼 조만간 매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최근 신한지주의 주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매각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자위는 이날 신한지주 지분 세부 매각방안 외에 예보 산하 정리금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2.1%) 처리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가 대우건설 매각시 매각소위 심사를 받기 때문에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별도 매각하지 않고 자산관리공사와 공동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