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車에 무선인터넷 기술 접목 MS-포드 손잡아

"양사 새 성장기회 마련" 분석

포드자동차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를 만든다. CNN머니는 1일(현지시간) 포드와 MS가 제휴해 차내에서 e메일을 받아보거나 음악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자동차를 개발하는 내용의 '싱크(Sync)'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S의 크리스 엘리엇 대변인은 "포드와 특정 기술과 관련해 공동 연구를 해왔다"며 "다음 주에 시작하는 디트로이트 오토쇼나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쇼에서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올해 '포커스'와 '파이브 헌드레드' 등 최소 2가지 차종에 대해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옵션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2008년에는 트럭을 포함한 전 차종으로 옵션 선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포드는 이미 블루투스(단거리 무선 통신기술) 기능을 유럽 판매 차종에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 제휴로 보다 광범위한 무선 인터넷 기술을 차량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업체인 브랜드모션의 제프 배릭 사장은 "매일 차에서 한 시간 이상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며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보다 생산적이고, 즐겁게 보내는 욕구를 충족시켜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와 MS는 이번 제휴로 최근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포드는 올해 급기야 북미 판매 2위 자리를 도요타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MS도 검색 엔진 분야에서는 구글에 밀리고, MP3플레이어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성을 넘지 못하는 등 성장 한계에 부딪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자동차컨설팅업체인 AMCI의 짐 샌필리포 애널리스트는 "MS와 같은 업체와의 제휴는 포드에게 분명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MS도 오랫동안 희망해왔던 자동차업계의 진출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