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제안 했다하면 대박 "원가절감 아이디어 왕"

현대차 품질관리 1부 박성기 과장<br>총 20건 채택 90억 절감 사내 두번째 '골드스타'에


“길을 걸어가다 돌을 밟으면 장애물로 생각되기도 하지만 디딤돌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긍정적인 사고로 노력하면 아이디어는 떠오르기 마련이죠”. 현대자동차 품질관리 1부에 근무하는 박성기(47ㆍ사진) 과장은 최근 사내 ‘원가절감 골드스타’에 올랐다. 세계경기 불황 속에 원가절감 운동이 기업의 생존비법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 과장의 발군의 원가절감 능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원가절감 골드스타는 현대차가 직원의 제안활동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마일리지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를 해당 직원에게 제공하는 ‘제안 마일리지제도’에 따른 것. 제안 마일리지 누적점수가 5,000점을 돌파하면 브론즈스타, 1만점을 돌파하면 실버스타, 1만5,000점을 돌파하면 골드스타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박 과장은 지난 10월에 제안활동 마일리지 누적점수 1만5,000점을 돌파하면서 현대차에서 골드스타를 차지한 두 번째 직원이 되었다. 특히 요즘처럼 원가절감 필요성이 절박한 불황기에 수억원 이상을 절감한 박씨의 제안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박 과장이 제안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채택된 제안은 20건으로 다른 직원에 비해 채택 건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박씨가 제안을 했다 하면 대박을 터트렸다. 실제 박과장의 제안 20건 가운데 연간 수억원을 절감하는 1급 제안만 7건이며 지금까지 박씨가 제안활동을 통해 거둬 들인 원가절감 금액만해도 약 90억원에 달한다. 박씨의 대표적인 1급 제안 중에는 소형차 베르나 운전대(크래쉬패드)의 표면처리 변경을 통해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원가를 절감한 것을 들 수 있다. 다른 1급 제안도 보통 3억원 이상의 연간 원가절감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 만큼 박씨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안활동으로 1,0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며 “제안활동 우수 직원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 또한 불황기에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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