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선株서 보통株로 갈아탈때

메릴린치, 가격차 30~40%로 축소…보통株가 더 고수익 낼것

2002년 이후 삼성전자 등 우량주의 우선주 투자를 권했던 메릴린치증권이 이젠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날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이가 30~40% 수준까지 축소됨에 따라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투자대상을 변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지난 1990년대 현금 부족으로 고전하던 한국 기업들이 의결권 예방을 위해 우선주 발행을 남발했다”며 “우선주가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부족한데다 신규 발행에 따른 잠재적 물량 부담(오버행)까지 겹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60~7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2002년 초부터 한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크게 늘어 공급과잉 우려가 사라졌고, 우선주 가치가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상장기업들이 장부상 실적 개선을 위해 재매입할 가능성을 근거로 우선주를 살 것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릴린치에 따르면 2002년 3월 이후 삼성전자 보통주는 20% 상승에 그친 반면, 우선주는 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우선주는 80% 상승해 23% 상승한 보통주의 상승률을 능가했다. 이 전무는 “이제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차는 30~40%로 좁혀졌고 이는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에 따른 적정 디스카운트 수준”이라면서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의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투자대상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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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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