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주 뜨니 신용융자 다시 급증

-지난 22일까지 9거래일 연속 증가 최근 들어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지자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전체 주식시장의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총 6조2,861억원으로 이달 12일부터 9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늘었다. 이 기간 신용융자 잔고 증가액 규모만 2,840억원에 달한다. 신용융자를 활용한 투자는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선 신융융자 잔고 규모가 437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1,151억원이나 더 늘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증가율이 0.9%에 불과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8.8%나 급증한 셈이다.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대외 악재로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둔화된 가운데 중소형주들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10.50% 상승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2.37% 상승에 그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매수에 들어가 25일까지 증시 전체에서 1조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주식시장이 여전히 대외 악재에 취약한 데다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대형주 장세로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빚을 내 무모하게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코스닥 등 중소형주들이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라도 과감히 투자에 나서는 것 같다”며 “하지만 현재 중소형주 랠리는 길게 이어지기는 힘들기 때문에 신용융자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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