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기업 중국 매출 뚝뚝뚝

성장둔화·규제로 IBM 등 직격탄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시장 매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중국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정부 규제 등이 겹친 탓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IBM의 중국 전체 매출은 22% 감소했으며, 특히 컴퓨터 장비 분야에서는 40%나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HPㆍ시스코 등도 중국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유럽 기업들도 부진하다.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되면서 매출이 61%나 감소했다. 사노피의 경우 매년 두자릿수에 이르던 매출 증가율이 올 3분기에는 3%에 그쳤으며 올 들어 두 번이나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식품체인 업체 윰브랜드의 데이비드 노박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사업은 상승기와 하락기가 있는데 지금은 완연한 하락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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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성장 가능성과 많은 인구를 보고 중국 투자를 늘렸던 글로벌 기업들이 정작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비용증가와 매출둔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류와 사치품의 경우 중국 정부의 부패단속 강화가 더해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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