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시론/10월 7일] '우드펠릿 해외 조림' 서두르자

SetSectionName(); [시론/10월 7일] '우드펠릿 해외 조림' 서두르자 조현제 (녹색사업단장)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수력ㆍ태양광ㆍ풍력ㆍ바이오매스(Biomass)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주목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무의 줄기ㆍ가지ㆍ잎ㆍ뿌리 등을 총칭하는 목재 바이오매스는 가장 확실하고 손쉬운 에너지 확보 방법이다. 나무는 심고 가꿔 재생산할 수 있으며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자라므로 연료로 쓰더라도 '탄소중립적'인 환경친화적 에너지가 된다. 2020년 수요 500만톤 예상 잘게 부순 목재 바이오매스나 톱밥을 고온ㆍ고압으로 압축해 담배 필터 모양으로 성형한 우드펠릿(wood pellet)은 발열량이 무연탄과 거의 비슷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분의1 이하이며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970년대 석유 대체에너지원으로 개발된 우드펠릿은 2000년대 유가급등과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계 우드펠릿 시장은 1980년 10만톤에서 2008년 1,000만톤으로 연평균 18%씩 증가했으며 앞으로 연평균 25%씩 증가해 오는 2020년 1억4,000만톤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드펠릿은 톱밥과 같은 목재부산물을 활용해 생산했으나 목재부산물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곧 원재료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론적으로 세계의 톱밥 생산량은 약 3억㎥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 중 약 8,000만㎥ 정도가 우드펠릿용으로 쓸 수 있다. 이는 1,300만톤의 우드펠릿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2020년 세계 수요량의 약 10%에 불과하다. 부족한 90%는 대규모 목재 바이오매스 조림을 하지 않고서는 해법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의 우드펠릿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7,000톤 수준이지만 기후변화협상의 진행, 에너지 시장상황, 정부정책 변화 등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성이 있다. 녹색성장위원회의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도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율을 2020년 6.08%, 2050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이므로 우드펠릿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나라의 우드펠릿 수요량을 추정해볼 때 화력발전용 석탄 사용량의 5%만을 우드펠릿으로 대체할 경우 약 290만톤이 필요하다. 농ㆍ산촌 주거 및 시설원예 등 난방용 연료의 50%를 우드펠릿으로 쓴다면 210만톤이 더 필요하므로 잠재적으로 약 500만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2020년까지 국내에서 100만톤, 해외에서 400만톤 등 총 500만톤을 조달할 계획이다. 국내 조달은 노력 여부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 조달은 지금부터라도 발 벗고 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다른 나라들도 앞다퉈 조림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토지 확보조차 쉽지 않으며 확보했더라도 조림사업을 준비하고 나무를 심어 수확하기까지 빨라야 5~7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민간기업 조림사업 적극 동참을 매년 400만톤의 우드펠릿을 조달하려면 목재 생장이 빠른 열대국가를 기준으로 해도 약 30만㏊의 조림면적이 필요하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5배에 이른다. 몇몇 임업회사들이 담당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국가는 물론 에너지 다소비업체, 대기업, 종합무역상사들이 다 함께 나서야 하는 이유다. 녹색사업단도 3월 한ㆍ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때 체결된 '목재 바이오매스 에너지산업 육성' 후속조치로 내년부터 인도네시아에 2만㏊의 목재 바이오매스 시범조림을 추진, 토지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조림기술 개발, 해외 우드펠릿 가공 시범사업을 통해 우드펠릿 공급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민간기업의 투자를 지원ㆍ유도해 미래 목재 바이오매스 수요에 대비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더 많은 기업들이 목재 바이오매스 조림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