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공직자 부인들은 남편들이 국사를 잘 하도록 내조하고 특히 말썽이 없도록 몸가짐을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천용택(千容宅) 국가정보원장 등 신임 장·차관급과 청와대 수석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관례대로 부인들도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 부인의 장관 부인들에 대한 의류뇌물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사실무근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그런 말들이 퍼져나가서 정부와 공직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부인들은 절대로 몸조심해서 의혹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 사정관계자는 이날 崔회장부인 사건과 관련, 『지난 1월말 내사를 한 결과 몇몇 장관부인들이 문제의 의류점에서 옷을 산 것은 사실이나 20만~30만원대이며, 崔회장 부인에게 뇌물이나 선물을 받은 일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내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