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농협에 대한 감사결과를 계기로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 및 사정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를 토대로 과감한 조직개편 및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농·수·축협의 신용(금융)사업에 대한 감독권이 농림부에서 금감위로 이관될 전망이다. 또 신용사업과 협동사업의 분리 및 이들 세 기관의 통합문제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지난 한해 동안 외환위기 극복 및 경제회생을 위해 온힘을 경주했지만 올해부터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부조리 척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고 말해 대대적인 감사 및 사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朴대변인은 『농협에 대한 감사결과를 보고 정부는 공직기강 확립, 부패척결 차원에서도 농민과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특히 『농협은 금융기관 역할을 하면서도 금감위의 감독을 받지 않고 농림부의 감독을 받고 있다』며 『이런 제도적인 문제도 철저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정책혼선과 관련, 朴대변인은 『정부 각 부처는 민간경영 기법을 도입,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공직자의 무사안일에 대해서도 적극 단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