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올 1분기 실적 개선 될것"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 한달전보다 1.8% 늘어


삼성전자 등 4분기 부진이 오히려 ‘4분기 바닥 후 개선론’에 힘 실어줘 -소재ㆍ산업재ㆍ금융 등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업종 관심을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놓고 보면 지난해 4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경영성적은 증시에는 별다른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그동안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관건은 올 1ㆍ4분기 이후 상장사들의 실적이 과연 개선될 수 있을 것인가다. 다행스럽게도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4ㆍ4분기 바닥을 거쳐 올 1ㆍ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16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 1ㆍ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214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조3,653억원, 20조7,652억원으로, 지난 7일의 전망치에 비해 각각 0.11%, 0.30%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있기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2%, 0.94% 늘었다. 반면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추정치는 일주일새 줄어들었다. 이날 집계된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조8,390억원, 19조7,104억원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추정치보다 각각 0.02%, 0.49% 줄었다.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낮춘 셈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총괄 이사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시장 우려보다도 더 안 좋은 4ㆍ4분기 실적을 내놓았는데, 증시에서는 이것을 오히려 1ㆍ4분기 개선 모멘텀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재와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등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들의 이익 개선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소재와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등의 올 1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일 추정치보다 각각 0.17%, 0.22%, 0.69%, 0.11% 늘었다. 반면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등이 반영되면서 일주일새 추정치가 0.25% 줄어들었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 추정치가 오르고 있는 업종들은 모두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나 설비 투자 증가 등에 기반해 실적 개선세가 유망한 섹터들”이라며 “반면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IT는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