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발 아랍 민주화 시위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모로코에서도 20일(현지시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정치 개혁과 왕권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군중들은 수도 리바트에서 “국민은 노예를 위해 만들어진 헌법을 거부한다”“독재정치를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최대 도시 카사블랑크에서도 1,000여명의 시위대가 자유ㆍ존엄ㆍ정의 등 기본 가치를 외쳤으며, 그 외 전국 20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모로코 시위대 역시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하메드 6세는 시위가 발생하기 전 주요 생필품 가격 폭등을 완화하기 위해 14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