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쾌변은 건강의 척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 가운데 '쾌변'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쾌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가장 기본적인 생리활동의 하나가 먹고 싸는 일인데 그 중 한 축이 시원하지 못하다는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일반 사람들의 절반 내지 3분의2는 쾌변에 제약을 받고 있다. 원인은 많다. 우선 식생활이 달라졌다. 섬유질이 부족한 간편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할 것은 이름이 알려진 영양소들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단백질 몇 그램, 지방질 몇 그램 하는 식으로 일일이 영양소의 비중까지 따져가며 식단을 짜고 있다. 이런 계산은 안돼 있지만 기본적인 영양소 외에 아직 영양학이 밝혀내지 못한 수많은 성분들을 함께 섭취할 수 있던 전통적 밥상의 특성을 현대인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시간에 쫓기고 긴장돼 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만 떠난다고 해도 전날 저녁부터 대사가 멈추어 여행 중 며칠 정도는 아예 배변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소변은 어떨까. 소변은 횟수가 상대적으로 잦기 때문에 이것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불편과 고통은 한층 더할 것이다. 남자들 가운데 나이가 들면서 소변이 시원치 않게 되는 현상은 매우 흔하다. 갈 때가 되어 변기 앞에 섰는데도 제대로 배출을 못해 젊은 사람 서너 명이 다녀갈 시간만큼을 쩔쩔매고 있는 경우도 있다. 흐름이 시원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방광에 남은 소변이 뒤늦게 찔끔거리면서 나와 속옷을 적시기도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전립선이다. 소변을 열고 잠그는 중간 밸브의 역할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정력이 쇠했다거나 나이 탓이라거나 포기할 문제가 아니다. 전립선 관리를 통해 얼마든지 쾌변의 즐거움과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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