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전에 따르면 원전 비리 사태로 이종찬 전 부사장이 구속 기소된 후 공모 방식으로 선임 절차에 들어간 한전 해외 부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이번 공모에는 한전 내외부에서 총 8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명으로 압축된 후보는 허경구 한전 해외사업본부장, 이희용 한전 원전수출본부장, 정태영 대우건설 발전사업본부장 등이다. 허 본부장은 한전 내부, 이 본부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출신이며 정 본부장은 민간 출신이다.
한전은 이종찬 전 부사장이 선임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원전 비리로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폭을 넓히기 위해 공모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민간 출신이 사상 처음으로 한전 해외 부사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 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내부 출신에게 무게감이 더 실리는 분위기다. 한전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통해 해외 부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