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34세 남자 자영업자입니다. 수입이 일정치는 않지만 월평균 500만원 정도 법니다. 먼저 제 수입은 일정치가 않아요
대출은 형님 앞으로 3,820만원 정도가 있습니다. 본인명의의 신용대출이 2,150만원 정도 있고 금리는 8.75% 정도입니다. 여기에 보험 약관대출이 12,00만원이고 이자는 6.2% 정도입니다. 마이너서 통장에도 3,000만원 가량 있는데 이번 달 내로 상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3개 저축보험에 150만원을 납입하고 있고 변액 유니버셜보험에 10~30만원씩 붓고 있습니다. 종신보험은 18만7,000원, 실손보험 3만9,000원, 운전자보험 3만원을 각각 가입했으며 아버지 보험료 13만원을 대신 내고 있습니다. 통신료로 40만원이 나가고 있는데 인터넷, TV, 차량 스카이라이프, 핸드폰 2개, 무전기 2대가 포함된 것입니다.
여기에 식대 40~50만원, 집관리비 10만원, 지입료 16만5,000원, 화물차 보험료 격월 17만원이 발생합니다. 차수리비가 매월 50~100만원 정도 발생하구요.
모아놓은 건 펀드가 750만원, 청약저축 280만원, CMA 130만원, ELD 100만원, 적금 120만원 등이 있고 빌려준 돈 300만원이 있습니다. 벌이에 비해 빚이 많다 보니 재테크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Q.상담을 의뢰하신 독자분께서는 화물차량 운전을 하면서 발생한 수익으로 대출도 많지만 자산도 어느 정도 모으신 상황입니다. 향후 소득도 500만원 이상으로 꾸준히 발생 한다면 체계적인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모으기에 늦지 않습니다. 일부 보유상품의 정리 및 단기 적금통장을 활용해 대출을 하나씩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또 본인의 자산현황표를 만들어 체크해 나가신다면 매년 증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하실 수 있으실 것 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목표감도 더 뚜렷해 지고 즐거운 자산관리가 되지 않을까요?
말씀 해 주신 것을 토대로 하여 몇 가지 보완점등을 제안해드리겠습니다. 모쪼록 참고 바랍니다.
의뢰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시는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예금금리는 2%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산 수익률이 대출이자율을 넘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금리의 이자를 부담하면서 예ㆍ적금 등을 모두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출상환에 대한 의지도 강해 보이시니 신용대출, 보험약관대출, 마이너스 통장의 순으로 상환하시길 바랍니다.
변액 등 투자상품의 경우 퇴직금 대신으로 활용을 원한다면 주가상승 시 정리하세요. 그리고 이 자금을 예측이 가능한 일반연금 (금리형 연금상품)으로 전환하시는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다음으로 불필요한 보험을 줄이고 추가납입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상품인 보험에는 가입시 모집수수료, 유지수수료 등의 여러 가지 고정비용과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가입금액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금액을 기준으로 가입금액 증가에 따라 비용부담도 감소하므로 소액 다건 보다는 거액 한 건의 비용이 적습니다. 따라서 신규가입 보다는 기존 보유 보험의 추가납입 전략을 활용하세요.
또한 단기자금을 활용해 목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는 즉흥적인 자산관리로 목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라도 1,000만원 단위로 자금을 모으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평균 소득 500만원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저축하고 추가소득이 발생하면 CMA나 입출금 보다는 단기자금을 모으는 적금통장을 활용하기 권합니다. 이때에는 금리보다는 의지가 중요하므로 금리가 낮더라도 자유적립식 6개월 또는 1년 적금을 활용하세요.
만약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라면 아래와 같은 소득공제 상품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보험(펀드),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노란우산공제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5,000만원의 소득 발생 시 연간 최대 66만원 가량의 절세를 할 수 있습니다.
적금으로 비교하면 매월 34만원의 적립금으로 35.3%의 1년 상품을 가입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이자와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어떠한 금융상품보다도 유리합니다.
또한 최대한 소비를 줄여보세요. 현재 소비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향후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는 억제해 목돈마련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대출이자도 과소비의 하나임을 유의해 최대한 2년 내에 모든 대출을 정리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금이나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권장합니다. 지출내용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가계부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거래 은행을 1~2곳 선정하세요. 주거래은행의 이용실적에 따라 수수료 등의 비용감면이나 신용도 상승을 통한 신용대출 한도가 증가되는 등 금융거래 시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이 적지 않습니다. 향후 예상치 못한 비용발생을 대비 주거래실적을 차곡차곡 쌓길 바랍니다.
/김현수 하나은행 서현역골드클럽 골드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