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미컬슨 "옳거니" 매킬로이 "어이쿠"

■ 브리티시오픈 첫날

필 미컬슨(43ㆍ미국)과 로리 매킬로이(24ㆍ북아일랜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남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2회 브리티시 오픈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굴레인의 뮤어필드 골프링크스(파71ㆍ7,192야드)에서 개막했다.

바다에 접한 링크스 코스의 특성상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로 예상됐지만 대회 첫날은 맑은 하늘 아래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미컬슨은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유럽프로골프 투어 첫 승을 따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컬슨은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오후11시 현재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스터스에서 3승,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1승 등 메이저대회 통산 4승을 거둔 미컬슨은 이로써 브리티시 오픈 첫 우승을 향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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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차세대 골프황제'로 지목되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8오버파 79타로 100위 밖에 처져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매킬로이는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냈다. 이들과 함께 경기한 일본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는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베테랑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골프 간판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5오버파로 부진한 첫날을 보냈다. 최경주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버텼지만 후반에 3타를 더 잃고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이날 성적은 버디 3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였다.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는 9곳의 개최지 중 다소 쉬운 편으로 꼽히는 뮤어필드 코스지만 맑은 날씨 속에서도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첫 조로 출발한 스코틀랜드의 로이드 설트먼은 OB(아웃오브바운즈)를 두 차례나 낸 끝에 1번홀(파4)에서만 8타를 치면서 무너졌다.

오후11시 현재 1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는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28ㆍ스페인)가 4언더파 6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 기간 약한 바람이 예보되면서 날씨 변수는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조한 날씨에 딱딱해진 페어웨이와 그린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가 상위권 진입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릎 높이까지 오는 깊은 러프는 선수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대회 총상금은 525만파운드(약 89억원)가 걸려 있고 우승상금은 95만4,000파운드(약 16억2,000만원)에 달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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