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과업계 불황덕 “톡톡”/올들어 “외식대신 과자”…대체수요 급증

◎해태 매출 15%증가,동양 11%,롯데 7.9%나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업종마다 판매부진→재고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제과시장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않고 오히려 판매가 활기를 띠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대체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가장 늦게, 가장 적게 받지만 지난해말부터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이 불황 영향권에 들어 매출둔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제과업계는 수출을 제외한 내수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제과의 경우 올들어 1∼5월중 내수에서만 건과 2천1백억원, 빙과 9백10억원등 모두 3천1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2천7백90억원보다 7.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제과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1천4백60억원보다 11.0%나 증가한 1천6백20억원을 기록 했다. 해태제과 역시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까지 건과 및 빙과 내수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15%나 늘어났다. 특히 제과업체들의 이같은 매출증가 현상은 비교 시점인 지난해 상반기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기 이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 깊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불황기 일때는 가정에서 단가가 비싼 외식을 줄이는 대신 자녀들에게 기껏해야 1천원정도인 과자를 사주는 등 오히려 대체수요가 일어나기도 한다』면서 『만약 제과 판매량까지 줄어든다면 엄청난 불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약간의 경기침체가 제과업체들에는 효자노릇을 하는 셈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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