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은 부진월드컵 등의 영향으로 일선 사업장의 임단협 교섭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타결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24일 소속 산별 노조별로 임단협 진행상황을 조사한 결과 섬유유통노련의 경우 전체 147개 사업장 가운데 37개 사업장이 협상을 타결지었으며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대비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에 비해 높았다.
경방ㆍ대농 등 면방업체 25개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의 7%보다 높은 8.25%로 집계됐다.
화학연맹의 경우 54곳의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기준 9.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보다 약간 높았다.
금속연맹 소속 110개 타결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기본급 대비 7.8%보다 높은 8.4%였으며 식품산업노련 소속 31개 타결 업체의 인상률은 지난해의 9.1%보다 높은 13.8%였다.
한국노총측은 "월드컵 등으로 협상속도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나 타결된 사업장의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단체협상에서는 주5일 근무제 요구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는 노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