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의 美 경제 따라잡기 노력은 대실패"

퇴임을 앞두고 있는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권인 미국을 추월하려던 유럽의 노력에 `대실패'라는 꼬리표를 달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로디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빔 콕 전 네덜란드총리가 유럽의 경제개혁을 혹평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FT를 통해 알려진 콕 전 총리의 보고서는 유럽이 지난 2000년 리스본에서 경제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목표를 제시한 이후 미국에 더욱 뒤떨어 지고 있다는 경고를담고 있다. 프로디 위원장은 "집행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 각국의 거부권 사용확대가 회원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경제권에서도 만장일치는 있을 수 없다"며 "리스본은 대실패"라고규정했다. 그는 유럽의 특허권 공유가 15년간 기획단계에 머물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이 문제의 전조였다고 지적했다. 그의 뒤를 이어 내달 1일 집행위원장을 맡게 될 호세 마누엘 바로수는 경제개혁을 정책 최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이를 위해 24명의 전담팀 구성을 유럽의회에 상정,사회주의 및 진보주의, 녹색당 세력의 반대속에 27일 승인절차를 밟게 된다. 프로디는 "물러날 경우 이탈리아 정계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바로수의 전담팀이(의회에서) 거부된다면 자신이 관리자로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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