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현대차 회장 "동유럽시장 판매강화 초석은 품질"

정 회장, 러 공장 건설현장 방문 "최고 품질 확보하라"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지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최고의 품질력 확보를 위해 공장 건설단계부터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현대차 러시아 현지공장 건설이 한창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주를 방문, 공장 건설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동유럽시장의 판매강화를 위한 최상의 품질력 확보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공장을 둘러보며 양산차의 최종품질을 결정지을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대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또 본격적인 양산체제 확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지 공장을 시찰한 정 회장은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는 동유럽 지역에서도 판매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초석은 바로 품질"이라며 "최고의 품질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장 건설 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치밀한 양산준비와 철저한 현장관리로 완벽한 초기 생산품질과 생산법인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특히 성우하이텍 등 현대차 러시아 공장과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7개사가 위치한 협력업체 부품단지의 건설현장도 방문해 자동차 품질의 기반이 되는 부품의 품질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가 짓고 있는 러시아 공장은 2008년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 지역에서 착공에 들어가 내년 1월 양산을 목표로 공장건물 건설을 마치고 생산설비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가 총 3억3,000만유로(약 5,000억원)를 투자해 60만평의 부지 위에 건설하고 있는 러시아 공장은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으로 지어진다. 그러나 현대차는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에는 15만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산 초기에는 현지 전략형 소형 모델을 투입된다. 지난해 러시아 수입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년 대비 약 51% 감소한 99만2,500여대를 기록했으나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11년 이상 노후차 교체시 5만루블(약 190만원)을 지원해주는 폐차 인센티브를 시행함에 따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7만4,607대를 판매해 포드ㆍ시보레에 이어 수입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2월까지 1만1,821대를 판매, 10.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입자동차 시장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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