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9일 시장 조사업체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ㆍ4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1,21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2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점유율은 2ㆍ4분기(24.7%)보다 0.9% 포인트 올랐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이 1,2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풀터치폰인 하이라이트(Highlight), 임프레션(Impression)등과 함께 메세징폰 익스클레임 등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판매가 늘었다. LG전자는 2ㆍ4분기보다 90만대 적은 980만대를 팔아 판매량이 1,000만대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점유율도 2ㆍ4분기에 비해 1.9% 포인트 떨어진 20.7%를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790만대로 16.7%, 리서치 인 모션은 580만대로 12.2%, 애플은 350만대로 7.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은 1.5% 포인트나 급상승하면서 북미 지역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 볼 때도 지난 1997년 북미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 모토로라가 22.1%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삼성전자가 21.7%로 2위, LG전자가 20.9%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