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시장에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낙찰금액/감정평가액)이 나왔다.
29일 경매 정보 제공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원도 영월 2계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34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300%가 넘는 낙찰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경매로 나온 물건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개촌리의 임야. 면적은 1만4,575평이며, 감정가는 2,200만원이다. 첫 입찰에서 이 임야는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무려 7,510만원에 낙찰됐다. 흥미로운 것은 준 보전임지로 돼 있어 펜션 등으로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준 보전임지는 절대농지와 비슷한 것으로 까다로운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활용도가 낮은 땅임에도 이처럼 고가에 낙찰된 것은 개촌리 일대가 문화관광지로 돼 있는 데다 도로변에 접해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남한강 상류 지역에 임야가 위치해 있어 사 놓으면 돈이 될 수 있다는 묻어두기 식 투자심리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